[꿈꾸는 경기교육] “졸업사진, 마스크 쓰지 않아서 다행”

흥덕중 3학년 반별 단체사진 촬영, 교복 작아져 빌리거나 맞추기도... 갑작스러운 촬영에도 모두 즐겁게

흥덕중학교(교장 이은선)는 지난 9일 졸업 앨범에 들어갈 3학년 반별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재 3분의 2 등교 상황 때문에 언제 등교할지 몰라 3학년 등교 주간에 촬영이 결정됐다.

3년 동안 많이 성장하여 교복이 작아진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의 교복을 빌리거나 새로 맞추기까지 했다.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촬영이라 다들 당황스러웠을 텐데도 활짝 핀 벚꽃 나무 밑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모두 즐겁게 촬영했다.

이날은 반마다 반 전체 단체 사진, 여자 단체 사진, 남자 단체 사진으로 총 3장을 촬영했다. 촬영해주신 기사님도 열두 개의 반들을 촬영하느라 힘드셨을 텐데 마지막까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3학년 1반 A 학생은 “갑작스러운 촬영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등교를 언제 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 지금 찍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나머지 사진은 더 준비해서 좋은 추억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11반 B 학생은 “졸업 사진에 마스크 낀 채로 사진이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 찍어서 저희 얼굴이 졸업 사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다음 촬영을 더 기대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 촬영 콘셉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3학년 4반 C 학생은 “아직 어떤 개념으로 촬영할지는 정하지 못했지만 재미있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사진을 찍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등교도 많이 하고 남은 졸업 사진 촬영은 더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하기를 기원해본다.

김규비 통신원 흥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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