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안양 KGC인삼공사, PO 2연승 챔프행 눈앞

'외인' 설린저ㆍ오세근ㆍ이재도 활약에 현대모비스 73-71로 제압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로고.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원정서 2연승을 거두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인삼공사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대71로 승리했다.

‘특급 외인’ 설린저가 21득점을 비롯한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오세근이 17득점을, 이재도가 15득점하면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가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설린저와 오세근을 앞세워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특히 오세근은 내ㆍ외곽을 오가며 현대모비스를 괴롭혔다. 현대모비스도 서명진과 장재석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인삼공사가 25-19로 앞서면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는 현대 모비스가 반격했다. 장재석이 골 밑에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외인 맥클린은 설린저를 봉쇄했다. 흐름을 탄 현대모비스는 이현민의 3점 슛에, 숀 롱이 속공으로 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40-39로 역전하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인삼공사가 3쿼터에 재반격에 나섰다. 전성현의 3점 슛으로 리드를 다시 찾은 인삼공사는 7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현대모비스와 점수 차를 벌렸다. 58-54로 인삼공사가 앞서면서 3쿼터가 끝났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4쿼터에서도 결국 리드를 잡은 건 인삼공사였다. 오세근과 이재도의 활약에 조금씩 앞서나간 인삼공사는 문성곤의 덩크 슛까지 터지면서 67대6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설린저의 3점 슛으로 70-64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명진의 자유투로 인삼공사와의 격차를 좁한 뒤 이우석이 3점 슛을 성공하면서 종료 11초를 남기고 71-72까지 인삼공사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시합 종료 5초를 남기고 인삼공사의 설린저가 자유투 2개 중 1구를 놓쳐 73-71 상황. 현대모비스의 숀 롱의 3점 슛이 결국 림에 닿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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