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기업들의 ‘MZ세대’ 마음 사로잡기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을 읽고

시대가 변해가면서 마케팅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렵게 됐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면서 마케팅은 더욱 더 혼돈의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평소에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최명화김보라가 쓴『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리더스북)이라는 제목의 책을 관심을 갖고 읽게 됐다.

책은 현재 상황에서 잘 팔리는 것들은 어떤 이유로 잘 팔리는 것인지, 특히 MZ세대라는 소비자에 중점을 두고 서술해 MZ세대에 속한 사람들이 내용에 많은 부분을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에 속한 나도 MZ세대라는 정확한 뜻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1908년과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과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저자가 다른 세대가 아닌 MZ세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다른 세대와 많은 차별점을 두고 있다. 글보다는 영상에 익숙하며 기존에 있던 것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이다.

기업들은 기존에 있던 패턴만으로는 MZ세대를 유혹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책은 우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 트렌드 주체, 즉 소비시장의 주역이 되고 있는 MZ세대가 다른 세대와 근본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준다. 특히 MZ세대가 환호하는 기업, 또는 MZ세대에게 최악의 광고가 된 마케팅을 분석하고 MZ세대를 유혹하는 10가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혹은 하고 있는 행동이 제시돼 있어 소름이 돋기도 했다.

물론 MZ세대가 아닌 사람들도 요즘 광고를 봤다면 그 특성에 쉽게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 중 MZ세대의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MZ세대의 특징이 정확히 무엇인지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결을 원하지만 구속받긴 싫은’ 이라는 소제목 만으로는 MZ세대의 특징을 정확히 모를 것이다.

MZ세대는 365일 개방된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간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MZ세대는 혼자 있어 본 적이 별로 없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은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관계에서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혼자가 되고 싶은 갈망이 크다.

이 때문에 탄생한 것들이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밥(혼자 밥 먹기), 혼캠(혼자 캠핑하기) 등의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MZ세대는 사람의 관계를 더욱더 쉽게 맺고 끊는 경우에 익숙하다. 이러한 성향이 반영된 것이 살롱 문화와 무교류 동호회이다.

즉 동호회의 목적 이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목적에 충실한 모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라는 활동은 요즘 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MZ세대 다음에는 어떤 시대가 우리의 마케팅 방향을 바꿀지 궁금하다.

김은서 호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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