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6. 경기도기초학력교육연구회

300여명 선생님 의기투합… ‘기초학력 높이기’ 학습법 열공

▲ 용인지역기초학력교육연구회 정기모임에서 수감각을 익힐 수 있는 러닝랩업 교구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기초학력교육연구회 제공
▲ 용인지역기초학력교육연구회 정기모임에서 수감각을 익힐 수 있는 러닝랩업 교구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기초학력교육연구회 제공

기초학력 분야는 학교 현장에서 중요하다고 인식은 하지만, 에너지와 비용을 쏟기에 걸림돌이 많아 교육의 3D 영역으로 늘 소외 받아왔다. 경기도기초학력교육연구회(회장 성경민ㆍ연구회)는 기존의 3R’s를 기반으로 한 기초학력 지도 방법들의 한계를 실감하고, 효과적인 기초학력 지도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2018년 성남 지역을 기점으로 기초학력교육에 관심이 있는 7~8명의 교사로 이루어진 소모임으로 시작되었다. 2021년 현재는 경기도 전지역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고, 경기도 25개 모든 지역교육청 소속 교사 300여명이 정식 회원으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기초학력부진 학생은 어느 교실에서나 있지만 그들을 위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너무도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었다.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개별화 교육, 조기 개입, 객관적 진단, 즉 그에 필요한 교사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현장의 절실한 요구에 발맞춰 2018년부터 ‘어디에나 있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기초학습부진아 지도 방법’을 주제로 15시간 과정의 자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회는 창회 이듬해인 2019년 도단위 우수교육연구회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성남, 용인, 화성, 여주, 연천, 의정부, 안산, 부천, 군포, 의왕, 안성 등 경기도 지역은 물론 타시도교육청 연수 지원 등 전국으로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공부 모임을 통해 꾸준히 전문성을 신장한 결과, 보드게임을 활용한 기초부진학습 도서『기초학습부진아를 위한 학급경영, 4R’s로 다가가기』(성경민 외)를 출간하기도 했다.

2020년도에는 기초학력 지도에 유용한 플랫폼 안내 동영상 6편을 제작해 유튜브에 탑재하는 등 기초학력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올 초에는 겨울방학 중 학습단절 학생을 위한 경기온라인 겨울학교를 정책 제안하고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운영해 온라인 기초학력 지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회에서는 기초학습부진 해결의 실마리를 기존의 3R’s(Reading읽기, wRiting쓰기, aRithmetic셈하기)보다 관계성(Relationship)을 우선으로 하는 4R’s 지도법에서 찾고 있다. 책상 앞에 앉는 것부터 어려워하는 학습부진 학생의 경우 학생이 선생님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공부하는 그 시간을 기대하게 하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담임으로서 학습부진학생을 직접 만나고 지도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공감하는 대목이다.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기초학력지도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지역 네트워크 공부모임 및 학교 밖 공동체의 날에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한글 또박또박, 배이스캠프, 똑똑 수학탐험대와 같은 도구 뿐 아니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교구로써 관련 국어·수학 보드게임도 함께 다루며 전문성 신장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력 격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연구회는 교사 간 협력적 연계로 기초학력 실천 사례를 공유해 담임교사의 학습부진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코로나 상황 속 연구회 지역 공부모임이나 정기모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한계가 있지만, 사회적 필요성에 따라 비대면으로 학생과 만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인지하고, 학습 단절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초학력 온라인 쌍방향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적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회의 행보가 기초학력 해결에 작은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

성경민 경기도기초학력교육연구회 회장(대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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