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트리오’ 앞세워 KCC 77-74 제압…포스트시즌 최다 8연승 타이
안양 KGC인삼공사가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토종 트리오’ 변준형(23점), 이재도(21점ㆍ3어시스트), 오세근(20점ㆍ6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대 득점을 기록, 이정현(27점ㆍ3점슛 7개), 라건아(21점ㆍ13리바운드)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전주 KCC를 77대74로 제압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서 8연승을 질주, 지난 2014년 울산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 팀은 장소를 안양체육관으로 옮겨 7일 3차전을 갖는다.
경기 초반은 KCC가 지배했다. 1쿼터부터 양팀 모두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유현준과 이정현의 3점포에 라건아가 골밑서 활약한 KCC가 19대12로 리드했다.
KCC는 2쿼터서도 초반 이정현과 유현준의 3점슛이 터지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에 KGC인삼공사도 오세근의 미들슛과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8점ㆍ11리바운드ㆍ5어시스트)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고, 이재도의 3점포가 가세해 맹추격 했다.
이에 KCC는 라건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으며, 이정현의 3점슛에 정창영의 속공이 더해져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도 2쿼터 막판 변준형의 3점포에 문성곤의 골밑 득점이 더해져 36대42로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KGC인삼공사의 반격은 3쿼터부터 제대로 이뤄졌다. 강한 프레싱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이재도, 변준형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면서 종료 2분을 남기고 54대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설린저의 자유투 성공과 오세근의 야투, 변준형의 3점슛이 잇따라 꽂혀 61대57로 앞선 가운데 쿼터를 종료했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65대57로 달아난 후, 이정현을 앞세워 추격한 KCC와 접전을 이어가다가 75대74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다 종료 23초전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설린저와 전성현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더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