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부터 8연승 질주…7일부터 홈서 열릴 챔프전 2.3차전도 승리 다짐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방에서 포스트시즌 연승 신기록과 함께 통산 세 번째 ‘바스켓 제왕’ 등극에 나선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올라 6위 부산 KT에 3연승을 거둔 뒤 4강 PO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역시 3대0으로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PO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7전 5선승제의 챔피언전서도 예상을 뒤엎고 적지에서 정규시즌 1위인 전주 KCC에 2연승을 거둬 2승만 추가하면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다. 역대 챔피언전에서 1ㆍ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이 81.8%여서 KGC인삼공사는 정상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관심사는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느냐다. KGC인삼공사는 5일 2차전 승리로 지난 2013-2014년 현대모비스가 작성한 남자 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8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7일 홈에서 열릴 3차전서 승리한다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친김에 전무후무한 ‘봄농구’ 전승 우승의 신화 창조를 욕심내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포스트시즌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를 중심으로 전성현, 이재도, 변준형, 오세근 등 토종 선수들이 고르게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2차전에서는 설린저와 전성현이 상대의 집중마크에 봉쇄를 당하자 이재도, 변준형, 오세근 트리오가 맹위를 떨치며 나란히 20점대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은 4쿼터에서만 순도 높은 3점포 두 방으로 팀을 살렸다.
KGC인삼공사가 전승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 ‘쌍포’인 이정현, 라건아와 챔피언전서 아직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송교창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달려있다. 더욱이 상대 팀은 경기 종반으로 가면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도 승리의 한 방정식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앞선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상대도 우리에 대한 장ㆍ단점을 잘 파악했을 것이다. 3차전부터는 더 어렵겠지만 지난 2차전서 설린저, 전성현이 막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줬듯이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이뤄진다면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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