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 24시-의정MIC] 교육위원회 김종인 시의원 “미얀마 시위대의 외침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 교육위원회 김종인 시의원 2
▲ 교육위원회 김종인 시의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100일이 다 지나간다. 미얀마 전역에서는 시민의 항의 시위가 진행 중에 있으며 유혈진압으로 현재까지 최소 700명 이상이 숨지고 3천여명이 구금당했다.

지난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얀마는 지금까지 3번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군부는 1962년 첫 쿠데타를 일으켜 26년간 집권한 뒤 1988년 ‘8888 민주화 항쟁’으로 물러났다. 그해 9월 국방장관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재집권했다. 1988년부터 군부로부터 가택연금을 당한 아웅산 수지는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2016년 3월 첫 문민정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은 아웅산 수지가 속한 당이 승리했지만, 결과를 수용하지 못한 군부는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그녀를 다시 구금했다.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은 미얀마 국민이 겪을 아픔에 대해 이해하고 응원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해서는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도 과거 그러한 정치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 1986년 5·3 인천 항쟁이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민주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도시다. 미얀마 국적 1만2천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인천시의회 차원에서는 지난 3월 10일 손민호 행정안전위원장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이후 조성혜 의회운영위원장과 함께 ‘주한 미얀마 봄 혁명’ 공동대표들과 만나 미얀마 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독재 타도, 감금한 민주인사 석방,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설립, 새로운 민주주의 헌법 제정 등 4가지 목표와 함께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위로를 해주길 부탁했다. 또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달 30일 인천시의회는 광역의회 최초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5·3 인천 항쟁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처럼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다른 시·도의회와 대한민국 국회, 더 나아가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며 미얀마의 봄이 다시금 되찾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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