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公, 프로농구 PS 전승 ‘챔프 신화’

4차전서 KCC에 84-74 승, 4연승…‘설교수’ 설린저 MVP 영예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에 승리, 4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10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에 승리, 4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10전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포스트시즌 10연승으로 4시즌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 신기원을 이뤘다.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에서 ‘특급 용병’ 제러드 설린저(42점ㆍ15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에 84대74로 승리, 4승 무패로 우승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남자 프로농구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POㆍ3연승)와 4강 PO(3연승), 챔피언결정전(4연승)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0연승 우승 신화를 썼다. 통산 3번째 챔피언 등극. 또한 포스트시즌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역대 3번째다.

인삼공사 우승의 주역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설교수’ 설린저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쿼터서 인삼공사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KCC와 시소게임을 펼쳤다. 경기 초반 외곽포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으며 초반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설린저가 잇따라 득점을 올리면서 18대17로 리드한 가운데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들어 분위기를 가져온 인삼공사는 공ㆍ수 안정을 찾은데다 설린저가 내ㆍ외곽을 오가며 10분 동안 17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덩달아 1쿼터서 침묵했던 오세근(20점ㆍ7리바운드)의 공격도 살아나 6득점을 올리는 등 우세한 경기 끝에 47대3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크게 앞서며 전승 우승의 서곡을 울린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도 설린저가 종횡무진 활약했고, 점수 차가 어느새 20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방심한 탓인지 범실이 잇따른 인삼공사는 KCC 송교창(22점)과 라건아(12점ㆍ16리바운드)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6대55, 1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1승의 희망을 본 KCC는 4쿼터 들어 추격을 이어갔다. 정창영(18점)이 3점슛을 잇따라 터뜨렸고, 송교창, 라건아의 득점이 이어져 70대65로 점수 차를 좁혔다. 위기에 몰린 인삼공사는 다행히도 KCC 공격을 주도한 송교창이 종료 5분13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 한숨을 돌렸다.

이 틈을 타 인삼공사는 설린저가 다시 득점을 주도한 반면, KCC는 추격의 동력을 잃고 무너졌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0대67로 인삼공사가 크게 앞서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어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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