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학부모도 “공개수업 ON”
책읽기부터 독후 발표·생생한 과학 실험까지
교실 카메라로 쌍방향 소통… ‘색다른 수업’
동두천 이담초등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처음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을 줌으로 진행했다. 학년마다 대면 수업하는 날이 달라서 4월19일~23일까지 1주일 동안 진행했다. 예전과 다르게 수업을 두 번 하였는데 첫 번째 시간에는 담임선생님과 온 책 읽기 수업을 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과목별 전담 선생님과 수업을 했다. 온 책 읽기 수업은 학년마다 정해진 책으로 수업을 했다.
5학년 5반은 4월20일 화요일에 학부모 공개수업을 했다. 처음에는 선생님만 보이는 줄 알았는데 교실에 설치돼 있는 2개의 카메라로 우리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로 놀라웠다.
카메라 앞까지 가서 자신의 얼굴을 보는 친구들을 보니 조금 웃겼다. 친구들이 카메라 앞에 있으니 나도 카메라가 탐났다.
첫 번째 시간에 담임선생님과 온 책 읽기 수업을 했는데 책 제목이 5학년 5반이었다. 우리와 학년도 똑같고 반도 똑같아서 신기했다. 독후활동으로 약 봉투 만들기를 해봤는데 저마다 다른 약을 만들고 발표를 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약은 시간을 조종하는 약이었다. 왜냐하면, 시간을 조종하는 약이 나오면 그 약을 먹고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빠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과학실에 가서 과학 선생님과 수업을 했다. 단열이 잘되는 집을 만들었는데 추가 재료를 안 가져와서 단열이 잘 안 돼 걱정됐다. 왜냐하면 시합해서 이기면 +점수를 받아 나중에 좋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온도가 떨어졌다. 결국 1, 2, 3등 안에 들지 못해서 속상했지만 다음에는 꼭 이길 것이라고 다짐하며 학부모 공개수업을 마쳤다.
예전에는 학부모 공개 수업 때 부모님께서 직접 학교에 오셔서 수업을 보셨다. 긴장도 됐지만, 부모님께 수업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 떨리기도 하면서 설렜다. 그런데 줌으로 학부모 공개수업을 하다 보니 부모님들께서 학교에 오실 수 없고 만나 뵐 수도 없어 아쉬웠지만, 수업 작품을 보시지 않아 긴장이 덜 됐다. 다음에는 긴장이 되더라도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 학부모님들께서 학교에 오셔서 더 재미있는 학부모 공개수업을 하고 싶다.
글·사진=최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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