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구 미군부대(캠프머서) 주둔지인 오정동 도시개발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하반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오정동 148번지 일대 33만918㎡다.
이곳은 미군부대가 떠난 후 토양오염이 확인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국방·군사시설부지에 적용하는 ‘3지역’ 기준으로 정화가 이뤄졌다.
현재 한국군이 주둔 중이다.
시는 그러나 이 지역에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돼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점을 들어 주거지·공원부지에 적용하는 ‘1지역’ 기준으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한다.
앞서 인천녹색연합은 ‘2013년 캠프머서 2차 토양오염 정밀조사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벤젠이 3지역 기준치(㎏당 3㎎)의 2배인 5.7㎎까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계총탄화수소도 3지역 기준치(㎏당 2천㎎)의 5배인 1만9㎎까지 나왔다.
오염 면적은 5천663㎡, 부피는 9천569㎥, 깊이는 9m 등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정밀조사와 관련한 일정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한국군이 이전을 완료하는 오는 2023년까지 조사를 마치고 오염여부가 확인되면 도시개발사업이 준공되는 2025년까지 정화작업을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오정동 148번지 일원, 약 44만㎡)은 오는 2024년 도시개발사업 착공을 목표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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