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구리시 비서실장 A씨가 20일 시와 조직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곧바로 신임 비서실장에 소통공보담당관실 7급 한명순씨를 승진 발령했다.
그동안 비서실장은 6급 직원이 맡았는데 한씨는 7급이어서 이례적이다.
최귀영 대변인은 이날 긴급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하며 먼저 송구스럽다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A씨는 이번 일로 시와 조직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시는 이를 수락해 전격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조달에 힘들어 하는 처지가 딱해 처갓집 여유자금을 단기로 수차례 융통해 준 것일 뿐, 자신이 개발정보를 사전에 빼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적극 소명할 계획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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