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와 내야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1일 SSG는 내야수 정현(27)과 외야수 정진기(29)를 내주고 NC의 내야수 김찬형(24)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 배경은 내야 뎁스 강화 차원이다. 정현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다, 현재 내야 백업 요원 대다수가 3루 대수비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올 시즌 기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올해도 12경기서 타율 0.190으로 부진한데다 2루와 3루에서도 실책을 각각 한 개씩 저지르며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SSG는 팀내 주축 내야수인 박성한과 김성현이 2루수와 유격수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데다, 1군 전력에 근접한 고졸 신인 고명준도 주 포지션이 3루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내야수가 부족하다보니 김찬형을 영입하게 된 것이다.
정진기도 지난 2017년 11홈런을 때려내며 ‘5툴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더딘 성장세로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올해 1군 콜업 후 첫 경기인 지난달 27일 KT전에서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였다.
이에 김찬형 영입은 내야 전 포지션에 걸친 뎁스 강화는 물론, 정현과 정진기의 길 터주기 모두를 염두에 둔 트레이드라는 평이다.
김찬형 입장에서도 지난 2018년 1군 전력으로의 부상 후 도태훈, 지석훈 등에 밀려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는 자신에게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김찬형이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뒀고, 나이가 아직 젊은데다 1군 무대 경험도 많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찬형은 올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를 기록 중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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