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9.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소통·연대의 힘’ 키우는 뮤지컬 수업 연구 매진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관계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헌정곡을 녹음하고 있다.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제공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관계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헌정곡을 녹음하고 있다.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제공

학생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물었을 때 대부분 체육이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다른 과목보다 왜 체육이라는 과목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바로 친구들과 부딪히며 함께 만들어가는 연대 활동이 많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런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 각자의 능력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유기적으로 작품에 녹아들어 감으로써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되는 경험을 한다. 특히 교과 간 융합을 추구하는 지금의 교육정책에서 노래와 춤, 연기, 극작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 재구성할 수 있는 교육뮤지컬의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

2018년 겨울, 학생 뮤지컬 경연대회에서 만난 배민관 선생님과 원치수 선생님은 현장에서 교육뮤지컬을 통해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체감하고 다양한 지도법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개별적 연구로만 남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경기도 각 지역에 뮤지컬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한 장을 마련해보자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듬해 몇몇 선생님들이 모여 연구기반을 마련했고 2020년 도연구회로 선정됐다.

2020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연구회 활동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운영 노하우가 전무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비대면 연수를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경기도 전역에 있는 선생님들이 한곳에 모이기 쉬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또한, 2019년부터 개최된 경기교육뮤지컬 페스티벌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교 간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현재는 연구 분야를 교육과정, 영상콘텐츠, 공연으로 세분화해 분과별 비대면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연구 방향을 비대면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뮤지컬 영상 수업자료 개발로 바꾸게 됐다. 선생님들의 뜨거운 반응에 교육 영상 연구의 중요성을 느끼고 타 연구회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예술 분야가 결합된 재구성 교육자료도 제작하게 됐다. 현재는 공연에 대한 선생님들의 니즈까지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튜브에 ‘교육뮤지컬스테이지’를 검색하면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스승의 날 헌정곡, ‘무지개가 뜰 거에요’를 자제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고 좋은 공감대를 얻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민관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회장(용인 능원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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