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박남춘 인천호’에게 남은 1년은 민선7기의 성과를 정리하는 시간이고, 6·1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민선7기의 성과가 곧 6·1 지방선거의 준비가 되는 셈이다. 민선7기는 2018년 태풍 ‘쁘라삐뚠’, 2019년 ‘붉은 수돗물’, 2020~2021년 코로나19 등 해마다 닥친 재난 중에도 나름 성과를 냈다.
‘인천 e음카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재난기금 역할과 지역순환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e음카드는 인천시민 2명당 1명꼴, 경제활동인구의 90%가 사용하는 지역화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e음카드는 현금을 선입금해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지원이라는 일부의 불편한 시각을 해소해야 하는 마무리가 남아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는 일본 육군이 무기 제조 공장(조병창)으로 사용했고, 해방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한 지 81년만에 빗장이 열린 것이다.
시민에게는 더 없는 반가운 손님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벌써 캠프마켓과 부평공원 등 부평 일대 공원을 통합해 미국의 센트럴파크나 일본 21세기 미술관 못지않은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과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선7기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분단의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인천 시민이 자부할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승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박 시장은 민선7기의 가장 큰 난제인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종료를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일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과 주민간 갈등을 조율하며 인천의 대체매립지와 소각장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도 사용종료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1차 공모에서 선정에 실패한 수도권 대체매립지 재 공모에 나섰다. 민선7기 초 수도권매립지 무게 중심이 사용연장 쪽에서 종료 쪽으로 확실하게 이동한 것이다. 30년 쓰레기 고통을 감내한 인천시민에게는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 이다.
박 시장은 최근 서울지역 구청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른 자원순환 정책 전환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도 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는 기본 원칙에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막상 ‘내 불편’ 앞에서는 누구나 반대하는 어렵고 외로운 싸움이다.
친환경자원순환의 어려운 퍼즐을 하나 씩 맞춰 나가고 있다. 소중한 성과는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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