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인간으로 키우고 싶다면 훈육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아야만 한다. 사려 깊은 민주시민 부모라면 가장 흔한, 바쁘다는 또는 맞벌이임에도 자녀는 아내가 전담이라는 온갖 핑계나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날 순 없다.
세태변화와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둘만 나아 잘 기르자 에서 구별 말고 한 자녀면 충분하다는 구호가 난무하던 시절을 지나, 살만하고 비교하고 질투하는 세태이고 보니 오직 내 자식만 최고여서 눈살 찌푸리는 세대에 살고 있다.
아이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야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지나친 혼돈은 지나친 질서를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나쁜 아이는 없다. 안 좋은 부모만 있을 뿐이라는 말을 뼈에 새겨야만 한다. 모든 것이 사회 탓이라는 주장은 한쪽으로 치우친 이데올로기적 이론에 불과하다.
적절한 교육과 훈련,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른에 관심을 간절히 바란다. 자녀가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자녀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부모의 방치로 인해 생기는 의존적 성향은 임시방편적이고 부적절할 수밖에 없다. 부모는 사회와 자녀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자녀가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고 생산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녀 훈육은 책임이 따르는 행위다. 공간과 장기적 판단을 세심하게 결합한 행위이다.
습관적으로 부모 얼굴을 때리는 아이가 있다고 해 보자. 왜 그런 짓을 할까? 답은 분명하다. 부모를 지배하기 위해서다. 나쁜 짓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확인 하려는 것이다. 한계라는 신호가 분명하게 주어질 때까지 그런 행동이 계속 된다. 부모의 간섭과 교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가족과 대한민국의 건전한 내일과 비전을 위해서 말이다.
모든 아이는 시민 사회에 기대에 부응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모는 물론 모든 어른도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하고 더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배워야 한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부모와 어른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가르침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바로 내 자녀만이라도 처벌이나 훈육을 망설이고 피하지 말아야 한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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