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동에서 시작된 행복 냉장고 사업이 구리시 8개 동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가면서 보편적 복지구현의 기폭제가 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구리시 갈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협의체)가 추진한 ‘행복 냉장고’ 사업이 6월부터 8개 동 시 전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안승남 구리시장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 김진희 시 복지정책과장 등 팀원들의 추진 의지에 따른 것이다. 행복 냉장고 사업은 당초 갈매동 협의에서 시작됐다. 사업의 중심에는 갈매동 협의체 박인숙 민간위원장(48ㆍ갈매복지관장)이 있다.
박 위원장은 “갈매동 복지협의체가 지난 3년 전, 영구임대 단지를 비롯해 갈매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5060세대 1인가구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사업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 ‘행복 냉장고’란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들 중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1인 가구나 은둔형 외톨이가 있어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협의체는 최초 사업명을 ‘The 기쁨ㆍThe 행복 가득 냉장고’로 정하고 20여명 안팎의 1인 가구 중장년층 취약 대상자를 선발했다. 그리고 갈매동 주민의 CMS 복지후원금으로 냉장고를 마련한 뒤 여기에 밑반찬을 준비해 두고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행복 냉장고’사업을 진행했다.
행복 냉장고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식사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인 반찬 도움뿐만 아니라 이들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과 사회적 관계를 연결하는데 크게 기여하며 호응을 받았다.
이후 구리시는 갈매동 협의체 사업을 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결실을 맺게됐다. 시가 신청한 1인 가구 돌봄 네트워크 ‘혼자라도 괜찮아’란 사업이 국가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이른바 행복 냉장고 사업이 8개 동 시 전역으로 확대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복지환경의 초석으로 자리매김 되며 구리 행복특별시 구현의 모범적 사례로 기록된 사업에 벌써부터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제 구리지역 8개 동에 마련된 냉장고에는 라면과 반찬 등 생필품이 가득하다. 관내 중장년 1인 가구 중심의 취약계층이 약속된 날, 냉장고를 찾아 각자 필요한 생필품을 가져 간다”며 “갈매동 행복 냉장고가 3년 만에 구리시 행복 내장고로 확대된 것에 협의체와 시, 시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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