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소닉 붐, 연고지 수원 이전설 ‘모락모락’

2023년 주경기장ㆍ훈련장 연고지내 함께 두게돼 부산시와 이견

kt 소닉붐 농구단
kt 소닉붐 농구단

수원을 연고로 하는 남자 프로농구단이 20년 만에 탄생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일 농구계와 kt sports 등에 따르면 부산 연고의 프로농구단 ‘kt 소닉 붐’이 주경기장과 연습체육관이 연고지 내에 함께 갖춰져야 하는 프로농구 연고지 정착제가 오는 2023년 6월 시행됨에 따라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kt는 부산시와 연고지 정착에 대해 논의 중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훈련체육관과 숙소가 소재한 수원시로의 연고 이전 가능성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이 수원에 있는 kt는 그동안 연고지가 부산이어서 연간 10억원 가까운 선수단 이동 경비와 숙식비가 투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kt로서는 훈련체육관을 부산시가 제공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kt가 자체 건립해 사용하기를 바라면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kt는 KT 위즈 프로야구단이 연고를 두고 있고, 스포츠단과 합숙소가 소재해 있는 수원시의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 된 것은 없다. 2년 뒤에는 연고지에 주경기장과 훈련장, 구단 사무국을 같이 둬야 하는 만큼 부산시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한 차례 이전설이 불거졌던 kt가 농구단 연고를 수원으로 옮길 경우 지난 2001년 삼성 썬더스가 서울로 떠나간 후 20년 만에 프로농구단이 둥지를 틀게 된다.

특히 이 경우 수원은 전국 기초단체로는 유일하게 축구(2개)와 야구ㆍ배구(2개)ㆍ농구 등 4대 프로스포츠 6개 구단을 둔 도시가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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