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어머니의 밤바다

어머니의 밤바다

 

저물어 가는 저녁노을

파도는 거세게 울고

내 머릿속 혼란스럽게 만든다

파도 소리 외로움

누추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듯

밤바다는 무섭게 물거품 만든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

가슴에 숨이 막혀 오던 밤

흰 앞치마에 묻은 때처럼

세월 속에 얼룩진 사연들

한 맺힌 어머니의 애환

밤새도록 마음 저리게한다

까만 어둠 헤집고 올라오는 해

밀려오는 물거품

모래 위 찍어 놓은 발자국 적시며

슬픔과 눈물이 교차되면서

갈매기 울음소리에

서러워 목이 메인다

 

 

장경옥

수원 출생. <국보문학>으로 등단. 시집 <파꽃>.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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