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현 사무국장…생태환경보전과 지역발전 외길 20년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현 사무국장

“현재는 물론 미래 세대들까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연 생태를 보전하고 도시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경제 성장과 환경 보전이 조화를 이루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우현 사무국장(49)의 포부다.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협의회)는 지난 2003년 오산의제21 실천협의회로 창립해 2019년에 명칭을 변경했으며, 현재 3명의 상근직원과 30여명의 활동가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나눔 장터, 도보여행, 오산천 생태조사, 온실가스 진단, 녹색환경교실 등 매년 10여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산시 나눔 장터’사업의 경우 매년 1천여팀이 참여할 만큼 활성화됐고, 자원의 재활용과 재사용이라는 기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오산시 관내 둘레길과 산길 15㎞를 걷는 ‘뚜벅단 도보여행’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프로젝트,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의 역동적인 활동의 중심에는 김 사무국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협의회의 전신인 오산의제21 출범 때부터 사무국장으로 참여하며 협의회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사업에서 강조되는 것은 ‘일상’이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데 방점을 두고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자연 생태보전과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협의회는 오산시가 지난 4일 선포한 ‘탄소 중립도시’ 주관 기관으로서 탄소 중립 사업 참여를 본격화 하고 있다.

오산시는 이날 ‘탄소 중립 선언문’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오산시가 설정한 ‘2030 온실가스 45% 감축’목표에 따른 실행계획 수립과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오산환경운동연합을 시작으로 20여 년 간 환경운동 외길을 걸어온 김 국장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과 2016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환경재앙으로 대두됐다”며 “늦었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탄소 중립에 대한 인식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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