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장애인·비장애인 차별없는 곳 ‘카페 베·어’

시흥 군서고 매주 목요일 5~6교시, 모형화폐로 음료 계산… 직업교육

시흥 군서고 통합교육지원실 내 ‘카페 베어’에서 학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군서고 제공
시흥 군서고 통합교육지원실 내 ‘카페 베어’에서 학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군서고 제공

시흥시에 있는 군서고등학교(교장 최영락)는 매주 목요일이 되면 특별한 카페가 열린다.

카페 이름은 ‘카페 베·어’다. 카페, 베풀고, 어울리고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페 공간은 학교 통합교육지원실이다.

통합교육지원실은 장애 학생의 사회적 능력 발달을 위해 교육하는 곳으로 비장애학생과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공간이다.

카페 베·어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같은 기능을 하는 통합교육지원실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목요일 5~6교시가 되면 통합교육지원실은 전 교원의 쉼터인 카페 베·어로 탈바꿈한다. 이곳에서는 내부에 있는 모형화폐를 사용한다. 음료를 주문하고 모형화폐로 계산하면 1분 안에 맛있는 음료를 마시고 쿠키를 먹을 수 있다.

주문을 받고, 계산하고, 음료를 만드는 과정은 모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하고 있다. 이는 특수교육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과 직업교육을 위한 것이다.

카페 베·어는 통합교육지원실을 개방해 통합교육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 및 직업교육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14년 군서고에 부임한 정혜진 선생님의 건의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2주에 한 번씩 문을 열었으나 시흥시와 학교의 지원, 여기에 특수교육 선생님들의 노력이 더해져 현재는 매주 실시되고 있다.

최영락 교장은 “통합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장애학생에게는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군서고 학생들은 미래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군서고 교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