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교육위원회 정창규 시의원 “위(Wee)로 하는 위로”

▲ 교육위원회 정창규 시의원
교육위원회 정창규 시의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평범한 일상을 뺏긴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성별·연령·계층 등을 넘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와 교육:학교 구성원의 생활과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경기도 내 초·중·고교생 가운데 72.2%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것 같다’는데 동의했다.

안타깝게도 인천의 학생들 역시 코로나 블루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인천의 위(Wee)클래스 구축률은 지난 2017년 75%에서 2019년 82%로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중학생 자살 시도율은 증가했으며 실제 자살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생들의 정서 지원을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위(Wee)클래스, 위(Wee)센터, 위(Wee)스쿨로 이어지는 촘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위해 필요한 전문상담사(임상심리사)가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코로나19와 띄엄띄엄 등교로 인해 상담 및 행정 업무 부담이 가중된 상담사들은 과도한 업무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필자는 이같이 증가하는 학생 자살률을 우려해 제268회 임시회에서 인천시교육청에게 일선 학교 상담사의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 경감과 전문상담사(임상심리사) 정원 증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문상담사(임상심리사) 정원 증원 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본청에서는 상담 관련 자격을 소지한 임기제 상담 교육 전문직을 채용해 올 하반기에 배치할 예정이다.

성장기의 학생들은 늘 마음이 아프다. 학생들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상처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상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눈에 띄는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함께 보듬고 공감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 간다면 학생들은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상담은 결코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에게는 반드시 희망이 있기 마련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3학기 연속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학업과 친구 관계 모두에서 큰 상실감을 겪고 있다. 교육청의 위(Wee) 프로젝트를 통한 각별한 정서지원과 맞춤형 행·재정 지원 그리고 어른들의 따뜻한 위로가 함께 만난다면 학생들이 겪는 상실감, 우울감 등은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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