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활용수업·지역화 교과서… 생생한 ‘지리 교과’ 연구
지리교육에서의 ‘지역’은 교육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교육이 실현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리 교과의 수업주제는 다양한 스케일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수업주제를 다루는 지리수업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서 삶과 연계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도중등지리교육연구회(회장 김종숙ㆍ양영중)는 2015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생 중심 수업과 경기도교육청이 추구하는 마을 교육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도에 근무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지리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 활동과 수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 참여 중심 마을 활용 수업 만들기(2018년)’,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연계한 지역화 교과서 만들기(2019년)’,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마을(장소) 기반 온라인 지리 수업(2021년)’ 등 본 연구회는 마을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리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활동했다. 또한, 본 연구회는 교실 현장의 지리수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오늘날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리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 있기에 하나의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그 현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교과지식)에서 접근해야만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실 수업은 한 과목의 수업이 다른 과목들과 연계돼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는 ‘교과 간의 경계를 넘어 지리수업을 바라보기(지식과 역량의 통합에 대한 융ㆍ복합 교육 전문성 신장하기)’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진행하면서 역사, 미술, 문학, 일반사회 등 교과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수업과의 연계를 시도했다. 본 연구회는 지리 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 매년 30시간의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답사, 수업 및 평가 컨설팅, 성장중심 평가 및 수업 사례 나눔 자료집 발간 등을 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전면 도입되면서 온라인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개발하고 정리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온라인 지리 수업’을 발간하고 현장의 지리 교사들과 공유했다. 지리 교사들의 다양한 도전과 노력은 학교 현장의 지리수업이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수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본 연구회는 이러한 경기도 지리 교사들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하면서 함께할 것이다.
성정원 간사(수원외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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