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상덕총록

<상덕총록>은 ‘재상 채제공의 덕을 모두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채제공 말년의 행적을 순 한글로 필사했다. 채제공의 충성과 영조(英祖)와 정조(正祖) 임금으로부터 받은 신임 등을 기술해 집안의 딸이나 며느리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부분은 1791년 12월부터 1799년 1월 채제공의 죽음까지 채제공 말년의 행적을 서술했고 이후 정조가 채제공의 제사에 지어준 뇌문을 인용해 또 뇌문을 풀이하며 채제공의 행적을 정리했으며 마지막에 뇌문을 가지고 채제공의 묘소 앞에 비석을 세운 경위를 적고 있다. 책에 수록된 내용은 주로 <번암집>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일부 <승정원일기>와 <홍재전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0개에 육박하는 어려운 한자어에 한글 주석이 달려있어 주요 원출전 자료인 <번암집>의 한자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문헌 자료다. 2018년 9월10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5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