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평택시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택시장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평택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던 지난 6·13 지방선거 분위기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 현 정권에 걸었던 기대들이 무너지면서 국민의 힘에서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4명, 국민의 힘 후보 4명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입에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현 평택시장(63)과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58), 오명근 도의원(68), 임승근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59)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 시장은 현재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이 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지역 현안 챙기기에 주력하면서 민선 7기 공약사업을 임기 내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나서 출마 의사를 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전 부의장은 출마를 염두해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민심을 다져가고 있다.

오 도의원은 일찌감치 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난 후 움직임이 빨라졌다.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석, 지지세를 넓히는 한편 시의원(재선)과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세 모으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평택갑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한 임 전 부의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 총선 이후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공재광 전 평택시장(58·평택갑 당협위원장)과 이병배 시의원(58·전반기 부의장), 최호 전 도의원(59), 한규찬 평택행복포럼대표(47)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우선 공 전 시장의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열풍’으로 고배를 마신 이후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선인 이 시의원도 출마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특유의 친화력과 의정 활동 경험을 토대로 지역민과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세력 결집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최 전 도의원 역시 후보로 거론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내년 대선 결과 등에 따른 정치권 판도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5월7일 출범한 평택행복포럼을 통해 출마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건전한 정책 담론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으로 떠오른 ‘세대교체’ 화두가 한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사다.

이밖에 서강호 전 평택시 부시장(62)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물망에 오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귀결될지, 인물론을 바탕으로 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날지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내년 선거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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