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유지 필수인력 ‘반도체CS엔지니어과’ 눈길
자동화 될 수 없는 장비 업무 담당...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기술 배워
“공업 분야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집약체인 반도체 산업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겠습니다”
전통적인 공업고등학교로 꼽히는 안양공업고등학교(교장 김태갑)는 ‘반도체 산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고 적극적인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양공고 역시 관련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안양공고에 따르면 안양공고는 올해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CS엔지니어과를 신설했다. 해당 과는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수요에 맞춰 탄생했다. 경기지역에는 다양한 반도체 기업이 있으나, 대다수의 공업계 고등학교에는 반도체 전공학과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안양공고는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반도체CS엔지니어과를 통해 반도체 관련 고졸 산업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반도체 CS엔지니어의 경우, 반도체 산업의 타 분야와 달리 자동화될 수 없어 관련 인재가 필수적이다.
안양공고의 반도체CS엔지니어과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반도체 관련 기술들을 배운다. 우선 1학년은 반도체 기초기술과 전기회로, 공업화학을 학습하며 2ㆍ3학년부터는 본격적인 반도체 제조ㆍ장비 등의 분야를 다루기 시작한다.
1948년에 처음 설립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안양공고는 기존 학과와 신설학과인 반도체CS엔지니어과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공고에는 화학공업과 전기제어시스템, 전자기계 등 8개 학과가 있다. 각 전공내용이 반도체 산업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반도체 기술 역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현재 안양공고는 경험과 산업체 경험이 많은 산학 겸임강사를 활용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인근 대림대학교와의 교육협력을 통해 취업ㆍ진학 투트랙으로 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김태갑 교장은 “안양공고는 72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로 3만5천여명의 동문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라며 “반도체CS엔지니어과를 비롯한 첨단 산업 중심 학과 신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직업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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