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부정적 민심 속… 여야 후보 치열한 경쟁 예고
지난 2016년과 2020년 치러진 2번의 총선, 2018년 지방선거 등 3번의 광주지역 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뿐만 아니라 지역 정가에서는 같은 당인 신동헌 광주시장과 박현철 전 광주시의장과의 갈등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신동헌 광주시장(70)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 도전을 위한 보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 박현철 광주시의원(56)과 박관열 경기도의원(65), 박해광 ㈔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54),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53) 등도 거론된다. 여성후보로는 유일하게 동희영 광주시의원(42)도 물망에 오른다.
신 시장은 재선을 통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각종 현안사업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간특례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놓으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현철 시의원도 재선 의원이라는 풍부한 의정경험과 노련함을 인정받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다 시의원 선거로 선회했다. 수시로 지역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관열 경기도의원은 지역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에 주력하며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GTX-D등 지역현안에 뛰어들며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박해광 ㈔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 패배의 설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경선 패배원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지역민 등 지지기반을 토대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국회 활동 경력과 연구기관 활동으로 도시정책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유력주자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대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경선에 참여했었다.
동희영 시의원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80년생이다.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주시 유일의 3선 시장을 지낸 조억동 전 광주시장(66)이 “후배들 뒷받침 하는데 힘쓸 것이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혀 경선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66)과 강석오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67), 방세환 광주시의원(59), 김윤수 경기도당 부위원장(48)이 등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급으로 공무원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동헌 시장에게 패배 했지만, 언제든 출마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3선 도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한 강석오 광주성남하남조합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조합장으로 전국 산림조합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성남과 하남에 지점을 확대 설치하고 수·여신 5.5배 증가시키는 등 조합장으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방세환 시의원도 유력한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환경과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지난 선거에서 시의회에 입성했다. 지역 현안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김윤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자천타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 광주갑 운영위원과 미래통합당 경기도연합회 건설분과위원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보다는 당 내부 활동에 집중하며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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