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역 코로나19 방역전담 공직자 10명 중 7명이 정신ㆍ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6개월여 동안 구리시보건소 공무직 및 기간제 등 방역담당 직원 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인 83명이 심각한 정신ㆍ육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선별진료소와 환자이송 등에 투입되는 간호직렬과 환자대응을 담당하는 보건직렬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직원 1인당 평균 3개 이상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고, 이 중 60%는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리보건소는 부서간 자체적 순환근무 등을 통해 피로도를 낮춰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 역부족이라고 하소연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관련 직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종식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안승남 시장은 “보건소 직원들은 매일 확진자와 접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를 해결해야 하는 고강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킨다는 책임감 하나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대응과정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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