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의 영향 탓에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는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 장마와 전국 평균 강수량이 780㎜이상 내리는 이상기후를 겪었다. 이로 인해 많은 인적ㆍ물적 손실을 보았다. 지난해 장마 및 태풍피해로 약 1조2천585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1~2017년 연평균 기온은 13.0℃로 이전(1980년대 12.2℃, 1990년대 12.6℃)에 비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여름철 집중호우(80㎜일 이상)도 증가하고 있고 한반도 주변 태풍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 전체 수리시설물(저수지, 양ㆍ배수장 등)의 수혜면적 6만8천694㏊ 기준으로 89%에 해당하는 6만1천400㏊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재해가 잦아지는 만큼 기 설치된 저수지 및 방조제의 시설물(물넘이, 제당 및 배수갑문 등) 보강을 통해 홍수배제 능력을 높이는 치수능력증대사업과 수원공, 용수간선, 배수시설 등 중앙관리소에서 원격제어시설로 집중적ㆍ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농업용수 자동화 관리시스템에 의한 물관리 과학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습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농경지의 배수개선사업(299억원), 저수지, 양배수장 등 노후화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498억원), 재해예방을 위한 농업용수 자동화관리시스템 구축(35억원), 신규 저수지 수위 계측기(13억원) 설치, 기 운영 중인 저수지 수위 계측기(25개소) 및 지진계측기(5개소)를 통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수리시설물 사전 점검 등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히 함은 물론, 유관기관 간 협치를 통해 재난ㆍ재해 걱정 없는 안전한 농어촌을 구현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승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