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동남메가텍(대표이사 박낭제)은 전자제품 및 자동차 전장용 연성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제조업체다. FPCB는 얇고 가벼워 굴곡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 소형화 전자기기나 스마트폰 등의 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 중 하나다.
B2B(Business to Business)사업의 단순하지만 핵심 원칙인 ‘품질이 바탕이 된 납기준수’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동남메가텍은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매출 16억원, 55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61억원의 매출을 창출해냈다.
동남메가텍은 2019년 2월 삼성전자의 2차 벤더로 스마트폰 안테나와 스피커용 FPCB를 생산했다. 현재는 영역을 넓혀 무선충전용, UWB 안테나용, 5G 커넥터용 FPCB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액 370만달러를 넘어서 ‘경기도 수출프론티어기업 신인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남메가텍은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제품혁신 분야)에 참여, 초고속 무선충전기용 FPCB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무선충전의 경우 충전 속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동남메가텍은 충전 코일부의 높이를 1.5배로 높이고 회로부를 따로 제작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발열 온도는 35도 이하로 유지하면서도 기존 방식보다 충전 속도는 향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접합 신기술이 적용된 5G Combo 안테나 금형 제작 및 제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스타기업 육성사업 참여 계기에 대해 박낭제 대표는 매출 1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 연구 및 개발 분야에 예산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무선충전 부품 개발에 착수했고, 향후 해당 부품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스마트 헬스케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신축성 PCB 개발도 시작했다. 앞으로도 동남메가텍은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로 기술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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