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현재 산업단지, 유통단지, 뉴타운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명 시흥 3기 신도시 개발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개발제한에 묶여 피해를 입었던 특별관리지역 내 학온·노온사동과 현 도심지역 주민들이 3기 신도시 개발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 각 후보들이 들고 나오는 개발 계획 등이 곧 표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후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던 광명시 민심에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여겨진다.
광명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현 시장(56)의 재선 출마에 여야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민 구도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자치분권과 신설과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500인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민관협치를 실현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2020년을 ‘광명 주민자치의 해’로 정하고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등으로 주민 주도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발판을 조성했다는 점을 괄목할 성과로 내놓고 있다.
또한 3대 무상교육 실현과 한국폴리텍대학 제2융합기술교육원 유치, 청년숙의예산제,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언 등 굵직한 시정 성과를 제시하며 재선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 시장과 당내 경쟁을 벌이게 될 인물로는 김윤호 광명시의회 원내대표(49),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55), 정대운 경기도의원(55)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윤호 원내대표는 시민 삶의 현장을 누비며 하안2공공주택사업 재개 촉구, 광명시생활체육지도자 정규직 전환과 급식조리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임혜자 전 행정관은 지난 총선 공천에서 낙마한 이후 현재 국민권익위원과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대운 의원은 도의원 3선을 지내면서 지역사회에 열정을 바친 경력을 내세우며 시장 출마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준석 당대표 취임 후 전국적으로 당 지지도가 급상승하며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명시의 민심 또한 지지도가 상당 부분 올라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기남 광명갑 당협위원장(58)과 이효선 전 광명시장(66) 등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기남 위원장은 지역구 일대에서 당원 가입 행사를 개최하며 다가올 대선 준비에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 전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지낸 백명순 국장을 여성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선 전 시장은 광명시 소하동 토박이로 누구보다 지역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토착민들의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현재 정권교체를 우선으로 대선에 주력한 후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대선정국의 흐름이 광명시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과 대표적 민주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는 등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정국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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