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들이 2학기 대면 수업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습권 보장과 코로나19 방역 등에 대한 우려가 대립하며 대면 수업 전환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인천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1학년도 2학기 대학 대면 활동 단계별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대학들의 2학기 수업은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 수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학교는 2학기 30명 이하는 전면 대면 수업, 31~50명은 병행 수업, 50명 초과는 비대면 수업, 실험·실습·실기는 대면 수업 등 구체적인 대면수업의 단계적 확대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인천대학교 역시 대면 수업 전환을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오는 7일 2학기 수업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인천재능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등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면 수업으로 전환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아직까지 수업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가천대학교 메디컬 캠퍼스와 인하공업전문대학교는 아직까지 2학기 수업방식에 대해 협의를 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수업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교육부 지침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대학가에서 대면 수업 전환을 논의하고 나서자 학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팽팽하다.
인하대학교 재학생 A씨는 “부정행위 등 비대면 수업의 단점이 명확히 드러난 만큼 대면 전환이 필요하다”며 “학교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의 직접적인 교류로 사회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대학교 재학생 B씨는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감염자 수는 줄지 않고 델타바이러스 감염까지 나온 상황에서 대면 전환은 무리”라며 “20대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섣부른 대면 수업은 걱정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는 방역기준을 충족하는 선에서 단계적인 대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 대학생들에게는 학교와 학생 간의 직접적 교류에서 얻는 정서적 유대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적정 시설 규모를 갖추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단계적인 대면 수업 확대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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