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위기의 중소기업’ 구원투수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높은 최저임금 상승률과 주 52시간제 도입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중소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인식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의 ‘플랫폼’…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조례’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이 조직화를 통해 스스로 경제ㆍ사회ㆍ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해당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한 법정 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 시행 중이지만, 그동안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으로는 지자체가 지원 사업을 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자의 협업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정하고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원근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경기본부 관할 내에서는 지난해 6월 경기도의회를 시작으로 6개 지자체에서 조례를 지정했으며, 경기 북부를 포함 10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중으로 협동조합이 있는 도내 모든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 재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공동R&D ▲공동사업개발 컨설팅 ▲공동마케팅 ▲공동상표개발 ▲협동조합간 협업거래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5개 협동조합 지원으로 2천178개 조합원사(업체)가 수혜를 받았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중소기업의 기존 인식 탈피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지만 그동안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낮아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기업의 인력난 문제와 청년의 일자리 부족 등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지난해부터 본보, 경기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과 함께 ‘중소업바로알리기 경기교육 희망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은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도내 소재한 중ㆍ고등학교 학생으로 올해는 8월 접수를 받은 뒤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후원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 앱을 적극 홍보ㆍ활용,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인식전환과 관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해당 앱에는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전문성과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 중 신용등급, 퇴사율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한 우수 중소기업들이 소개된다. 청년 구직자들은 출퇴근 거리와 임금 수준 등 세세한 조건들을 입력해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기업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도내에서는 약 1만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사회보장정책 사각지대,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노란우산공제 제도가 있다. 정부 사회보장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대표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월 5만~100만원의 부금을 내고 가입할 수 있다. 연 복리 이자가 적용되며,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폐업 시 공제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스트레스 등 코로나 블루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노란우산 가입자가 대상이며 1인당 두 차례의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들에게는 ‘소기업ㆍ소상공인 사업 재기자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힐링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과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의 적극적인 홍보 등으로 도내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가입률은 23.0%로 전국 평균(22.6%)보다 높다.
[인터뷰] 김종하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중소기업 할 만한 경기도 만들 것”
“본회 중소기업자의 권익을 대변하며 회원의 공동이익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종하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의 수첩 첫 페이지에 적힌 문구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대변인으로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중기중앙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660만개의 중소기업 중 16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경기도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경기도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4분의 1가량이 위치해 있어 도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마련되면 대한민국의 경제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들이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할 만한 경기도, 나아가 중소기업 할 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소상공인들에게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본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지원책에 비해 소통이 부족한 경기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에서는 200여개의 중소기업지원시책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모르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홍보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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