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시금고 선정을 앞둔 가운데 1금고는 관리예산이 대폭 줄고, 2금고는 증가하는 등 1금고와 2금고 관리예산 대폭 수정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청 이래 처음으로 시청사 내 은행 출장소도 2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8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초 내년부터 4년 동안 2조원대 시예산을 관리할 시금고를 선정한다.
지금까지는 시금고 중 1금고는 일반회계(약 1조6천억원)와 기타특별회계(약 2천60억원), 공기업특별회계(약 2천410억원) 등을 모두 관리해왔고 2금고는 기금(조성액 약 700억원)만 관리, 사실상 2금고는 이름뿐인 시금고였다.
시청사 내 출장소도 1금고로 선정된 은행이 독점해왔다.
그러나 올해 시금고 선정공고에 따르면 1금고는 일반회계·기금 약 1조6천700억원을 관리하고,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공기업특별회계 약 4천400억원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1금고는 기존보다 4천억원이 줄고, 2금고는 3천700억원이 증가했다.
일각에선 시가 2금고 예산을 대폭 늘려 기능면에서 2금고가 실질적인 시금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금고가 관리할 기타특별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등에는 지출업무도 있고 상하수도 세입과 세출관리, 평균잔고 관리 등도 포함돼 시청사 내 별도 출장소 신설도 불가피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금고 관리예산 규모변경을 통해 1금고와 2금고 모두 실질적인 시금고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금고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1금고는 NH농협은행, 2금고는 KB국민은행 등이 맡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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