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현실화…경기도 신규 확진 400명 육박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이 1주일 유예된 3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시범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이 1주일 유예된 6월3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시범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기도는 8일 0시 기준으로 39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4만6천236명이 됐다고 밝혔다. 도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며, 일일 확진자 392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교육부, 2학기 전면등교 추진…조기방학은 ‘학교 자율’

코로나19 확산 흐름에도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2학기 전면등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맞게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2학기 전면등교 방안에 따르면 전국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천명 미만일 경우에 해당하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간다. 일일 확진자가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인 3단계에서는 학교급별로 정해진 밀집도를 준수해야 하며, 하루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는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정 차관은 또 여름방학을 앞두고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라 제기된 ‘조기방학’의 필요성에 대해 “각 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ㆍ어린이집ㆍ초교 교사 ‘백신 예약’ 첫날부터 먹통

유치원ㆍ어린이집ㆍ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은 개시 첫날부터 먹통이 됐다.

백신 예약시스템은 이날 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발생한 시스템 오류가 2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접종 일정을 잡으려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0시10분께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다”며 “긴급 복구를 통해 오전 2시20분께 정상화됐다”고 안내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대상은 총 38만명이다. 이들 대상은 오는 28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을 체결하며 이달 13~17일로 앞당겨졌다.

■소규모 감염 전파 계속…누적 사망자 659명

도내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대부분 기존 집단감염에서 가족ㆍ지인 등으로 번진 n차 감염이다.

안산지역 운동시설에선 지난 5일 이용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날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다. 또 학원을 매개로 전파되고 있는 수원 영통 일가족 관련 사례는 지난 4일 A씨의 확진 이후 화성ㆍ용인ㆍ의왕ㆍ안양 등으로 번졌고, 이날까지 15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시흥 지인모임 관련 3명(누적 16명), 수원 주점 관련 2명(누적 58명) 등이 신규 확진 사례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명 늘어 659명이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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