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경기도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총 451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만7천119명이 됐다.
하루 확진자 451명은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이후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전 최다 기록은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15일 411명이었다.
도내에서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 넘게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이달 초까지 200명 중반대를 이어오던 도내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나흘간 367명(6일)→392명(7일)→405명(8일)→450명(9일)으로 증가했다.
전날에는 주로 병의원, 주야간보호센터 및 음악동호회, 카페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시흥시에 있는 한 병의원과 관련해 지난 3일 이후 7일간 모두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께 A씨가 먼저 확진된 뒤 4일 직장동료인 병의원 이용자 1명, 5∼8일 병의원 환자 및 접촉자 13명, 9일 18명(병의원 환자 9명, 접촉자 9명) 등에게 추가로 번져나갔다.
부천시의 한 음악동호회 관련해서도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새 모두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안산시 단원구의 모 카페 관련해선 전날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n차 전파도 이어졌다. 안산시 운동시설(누적 2명) 관련 2명, 수원시 주점(누적 62명)ㆍ양주시 고등학교(누적 22명) 관련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기존 확진자 접촉 감염은 225명(49.9%),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확진자는 167명(37.0%)으로 집계됐다.
도가 확보한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2.3%(875개 중 720개 사용)로 전날 79.3%보다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8곳의 병상 가동률은 86.9%로 전날(86.5%)과 비슷했다.
정부는 4차 대유행 움직임이 보이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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