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베테랑 수비수들 보완…12경기 연속 무승 서울 상대로 승리 다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7주에 걸친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마치고 ‘경인 더비’로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건다.
인천은 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과 서울의 맞대결로 붙여진 이름인 ‘경인 더비’는 지난 2004년 LG 치타스가 연고지를 안양서 서울로 옮기고 팀명을 FC서울로 바꿀 당시, 인천이 창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팬들간 충돌, 인천의 주포 데얀의 서울 이적 등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으며 K리그를 대표하는 로컬 더비로 자리잡았다.
현재 인천은 K리그1서 5승 5무 8패, 승점 20으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다. 휴식기 돌입 전 4경기 연속 무패행진(1승 3무)으로 ‘생존왕’ 오명 탈출의 서막을 알렸다. 강등권인 최하위 광주FC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은 5나 앞서있다.
인천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수비수 오재석과 김광석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강민수, 김창수, 정혁 등 베테랑 수비자원들을 추가로 품었다.
공격은 ‘주포’ 무고사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된 지 오래며, ‘타깃맨’ 김현을 비롯해, 이준석과 구본철 등 유스 출신 공격 자원들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기대 이상 활약해 든든하다.
반면 서울은 4승 5무 8패, 승점 17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반기 내내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리그 최소인 17득점에 그쳤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지동원을 영입했지만 이날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FA컵 포함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에 빠진데다 지난달 17일 광주전에서 박진섭 감독이 퇴장 당해 인천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
인천은 지난 3월13일 서울과의 홈 첫 경기에서 송시우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로 0대1로 패배한 것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진 인천이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서울과의 경기를 치를 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 홈 개막전이었던 대구전에서 팬들께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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