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길라르 도움ㆍ무고사 결승골…8년만의 파이널A 입성 청신호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포’ 스테판 무고사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서 승리를 거두며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똑같이 19경기를 치른 제주를 승점 1차로 제치고 6위에 오르며 파이널 A 진입이 가시화됐다.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인천이 마지막으로 파이널 A(상위 스플릿)에 입성한 해는 지난 2013년이다.
인천은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경기서 플레이메이커 엘리아스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은 무고사의 결승골로 서울에 1대0 신승을 거두며 승점 3을 획득했다.
이날 인천 선수단은 경기에 앞서 故 유상철 전(前) 감독을 추모하고 기리는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다. 아울러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김보섭은 물론, 여름 이적시장서 팀에 합류한 정혁이 선발 출장해 눈길을 모았다.
인천은 이번 경기서 변형 쓰리백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 시에는 델브리지ㆍ김광석ㆍ오반석이 수비진을 형성했고, 수비시에는 델브리지ㆍ김광석ㆍ오반석ㆍ김준엽이 포백 형태로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인천은 전반 초반 서울 공격수 조영욱의 과감한 침투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진의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전반 16분 고요한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과감한 트래핑과 돌파 후 김광석과 충돌했다. 자칫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었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전반 18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이 헤딩으로 가운데에 있던 팔로세비치에게 전달했지만, 팔로세비치의 슛이 인천 수비진의 몸에 맞고 나가 무위로 돌아갔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25분 하프라인 왼쪽에서 아길라르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전방으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무고사가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로 서울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라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U-22(22세 이하) 자원 구본철과 박창환을 빼고 김도혁과 네게바를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퍼부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차오연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했지만, 후반 6분만에 박정빈이 무고사의 발을 밟았고 VAR 판독 결과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 투입 후 공중볼을 계속해서 따내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은 후반 15분부터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동시에 빼고 김현과 송시우를 투입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수 차례 역습에도 네게바의 마무리 실패로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인천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승장 조성환 인천 감독은 “고참 수비수들이 쓰리백 전술하에서 잘 버텨줬고, 무고사가 해결사 다운 역할을 해줬다”며 “유상철 감독님 영전에 승리를 받친다”고 이날 승리의 의미를 부여했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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