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세상읽기] 日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
오피니언 세상읽기

[세상읽기] 日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

지난 4월13일,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 내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인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에 쌓인 오염수는 현재 125만t을 넘어섰고 매일 평균 140t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오염수를 방류 전 정화하고 희석한다는 전제로 30~40년에 걸쳐서 바다로 버리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가장 손쉽고 경제적으로 저렴한 선택을 했을지 모르나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는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재앙 그 자체다. 정확한 것은 이미 한번 정화했다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70%에서 세슘과 스트론튬-90, 요오드-129 등 생물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안전기준치의 100~2만배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중 요오드-129는 반감기가 1천570만년이라는 사실이다.

태평양 인접국과 한반도 등 주변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해양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하는 것은 핵 테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고 협상할 사안이 아니다.

방사능의 피폭이나 내폭은 아무리 적은 양이어도 누적되면 각종 병의 원인이 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들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세포분열이 빨라 몸 전체에 축적되고 내폭으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단체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과 가공품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일본의 야만적인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만 한다. 경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기자회견 및 토론회, 1인 시위 등 방류 결정 철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일본산 수산물과 가공품, 농산물 등이 반입될 때 방사능에 오염돼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방사능 허용기준치를 상시 검사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방사능 정밀분석기계나 전문인력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시급히 확보해 철저히 검사하고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우선, 영ㆍ유아 및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제공되는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과 가공식품을 전면적으로 배제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 장기적으로 국민이 방사능으로 오염된 수산물과 농산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방사능 허용기준치를 대폭 낮춰야 하며 법률과 조례 개ㆍ제정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일본은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하고도 세계인의 평화와 우호를 다짐하는 잔치인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올림픽 정신 위반이다. 일본 정부와 스가 수상은 한국 등 인접국에 정중히 사과하고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양파괴국으로 낙인 찍혀서 세계인들은 일본에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출을 강행한다면 경기도내 모든 단체와 기관이 연대해 ‘일본산 먹거리 수입 금지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해양 방류 반대 경기도민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하고 활동할 것을 제안한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