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천318명, 일요일 또 최다...비수도권 첫 40%대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내달 8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1천명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이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318명(누적 19만166명)이다. 전날(1천487명)보다 169명 줄면서 1천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지난 7일(1천212명)부터 20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갔다. 1천318명 자체는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발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일요일(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1천251명으로, 일주일 만에 또다시 기록이 깨졌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동안 350명이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5만3천464명으로 늘었다. 주말ㆍ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평일과 비교해 확진자가 다소 줄었으나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발표) 기준으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일요일(발표일 19일 0시 기준)의 341명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날부터 콜센터 종사자, 재가 장애인, 체육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2회차 자율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은 도내 만 50세 미만 콜센터 종사자, 재가 장애인 등 취약계층, 체육관련 종사자 가운데 본인 동의를 거친 19만4천여명이다. 지난 22∼24일 사전 예약한 접종 대상자들은 8월14일까지 도내 51개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는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20∼26)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18∼24)에는 48.0%로 올랐다.한 달 새 44.7% p 상승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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