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내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워라밸과 개인의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로의 세대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단어로, 사회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MZ세대의 목소리로 조직의 불합리를 개선하고 청렴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조직보다는 개인의 삶에 무게를 두는데 특히 자신의 의사표현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있다. 이들은 독립적이고 성과중심의 투명한 평가와 공정성을 요구한다.
우리 농어촌공사에서도 공정성ㆍ투명성을 중시하는 신세대가 대거 유입했다. 최근 6년간(2015~2020) 신규채용은 1천748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25%에 달하는데 이들의 높은 윤리경영 기대수준에 맞춰 전사적인 청렴윤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는 업무분야의 부패방지를 위해 계약 등 취약분야에 대한 청렴윤리 HACCP 제도 실시, 직무 관련자 사적접촉 금지, 업무분장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한다. 둘째로는 clean call 119, KRC 청렴톡, 누구나 건의함 등 내부직원과 외부고객의 투명한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청렴윤리 특별대책을 통한 12개 과제를 통해 전사적인 청렴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우리 경기본부에서는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젊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익명 SNS 메신저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인사제도, 업무분장, 업무지시의 공정성 등에 대한 직원 의견을 수렴해 본부 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은 어려운 시대다. 이러한 관점에서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공존은 기업경영에 있어 필수적인 과제일 것이다. MZ세대와 기성세대는 단편적으로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 지향점은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공정성, 기업의 윤리경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일 것이다. 서로의 세대를 존중ㆍ이해하며 진정한 의미의 세대 간 공존이 실현되고 MZ세대가 청렴윤리의 바로미터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승재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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