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진자 20만명 육박, 26일째 네자릿수…경기는 406명 확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20만명선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등 방역지침을 최고수위로 올린 지 3주가 지났지만 26일 연속 네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442명(누적 19만9천787명)이다. 전날(1천539명)보다는 97명 줄면서 일단 1천400명대로 내려왔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2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까지 맞물려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ㆍ비수도권 3단계)에 더해 추가 방역 강화 조치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역시 전날 하루 동안 406명이 확진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만6천187명이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안산지역 주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안산시 단원구 한 주점의 이용객 1명이 지난달 26일 확진된 뒤 31일까지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주시 헬스장 및 어학원(누적 90명)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더 늘었고, 광명시 자동차공장(누적 64명) 관련해서는 3명이 더 감염됐다. 화성지역 한 대형병원에서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확진돼 해당 치료실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되기도 했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 5월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져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한편 이달부터 18~49세 등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예약 10부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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