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0만명을 초과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늘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19명(누적 20만1천2명)이다.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벌써 27일째 네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60일 만이다. 누적 10만명을 넘긴 올해 3월25일로부터는 130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 10만명까지는 약 1년2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배로 증가하는 데는 4개월여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37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만6천524명으로 늘었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평택지역 운동시설, 군포지역 일가족 및 개인과외와 관련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평택시의 한 운동시설 트레이너의 지인이 지난달 29일 확진된 뒤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포에서는 지난달 27일 개인과외교사 1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11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ㆍ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관련 질의에 대해 “내년도에 계약하려고 협의하는 부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협상 초기 단계라서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주요 외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1회분의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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