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벌써 4주째 1천명대 네자릿수 기록으로, 델타 변이 감염 확산과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 등 위험변수까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강화된 방역 조치’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02명(누적 20만2천203명)이다. 전날(1천218명)보다 16명 줄었으나 28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60명이 확진돼 누적 5만6천884명이 됐다.
이처럼 국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간(7월25일∼31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천109명(누적 8천1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델타형 변이는 1천929명으로, 전체의 91.5%에 달했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나머지 1명은 미국에서 들어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0%가 찬성, 12.8%가 반대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였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9월 말까지와 11월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이 각각 25.3%로, 일반 국민과 큰 차이가 없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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