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心身 키우는
신체활동 수업 연구
체육은 초등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과목이다. 그러나 그 체육에서 외면당하는 대표적인 학습영역이 바로 ‘표현’영역이다.
아이들에게 체육은 사실상 스포츠와 같은 말로 여겨지지만 체육을 스포츠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 체육은 건강, 도전, 경쟁, 표현이라는 신체활동의 가치를 배우는 교과로 정의하고 있다. 도전과 경쟁은 스포츠와 동일시해도 큰 무리는 없으나 건강과 표현은 다르다. 특히 표현은 심미성을 강조하는 영역으로 체육 교과에 속한 영역 중에서는 스포츠와 가장 거리가 먼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학교에서 체육 표현 수업을 하고자 하면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수많은 문제들 중에는 원활한 수업을 위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교사 전문성의 문제가 늘 거론된다. 제대로 된 수업을 위해 교사는 PCK(Pedagogical Content knowledge)를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표현영역과 관련해 예비 교사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시간은 매우 부족하며 현장에서 연수를 찾아 듣는 것 또한 쉽지 않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렵게 연수를 찾았다 해도 일회성 활동과 실기 위주의 내용이 대부분이고 탄탄한 이론과 여러 차시에 걸친 수업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은 스스로 먼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해보고자 2018년부터 체육 표현영역에 관심을 가진 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연구회가 현재의 경기도 체육과 표현영역 교육연구회이다. 연구회에서 다루는 내용이 체육과 표현영역이다 보니 실기를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실기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된 내용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중심 활동은 표현 수업 정상화를 위해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ㆍ적용하고 수업 사례를 나누는 것이다.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관련 이론 서적을 함께 읽고 나누며 전문적 학습 공동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Maxine Greene의 ‘미적 체험 교육’과 J. S. Autard의 ‘미드웨이 무용교육론’을 중심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교사의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실기 연수를 장시간 운영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난점 극복을 위해 유튜브 채널 ‘왕꿈트리’를 개설해 표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과 관련된 수업 자료를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또한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을 위해 연구회원들의 노하우를 살려 매년 직무연수를 운영해왔다. 다만 올해는 연구회 수업 프로그램의 일반화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 해 쉬어가기로 한 상태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연구를 토대로 더욱 탄탄한 연수로 돌아올 것이다.
체육 표현영역은 관련 학술 연구도 적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지 않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체육과 표현영역교육연구회가 매일 조금씩 내딛는 한 걸음이 체육 표현영역 수업의 정상화와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정우정 회장 군포 당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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