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불구,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주 넘도록 네자릿수를 이어가더니 결국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2천명선’을 돌파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540명이다. 직전일(1천492명)보다는 48명 늘면서 다시 1천500명대로 올라섰다. 1천540명 자체는 월요일 기준(발표일 화요일)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주간 단위로 같은 요일을 비교해보면 확산세는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은 물론이고 종전 최다 기록인 2주 전 화요일(7월27일, 발표일 7월28일)의 1천895명을 훌쩍 넘어선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21명으로, 이미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384명보다 637명, 지난주 화요일(8월 3일)의 1천565명에 비해서는 456명 많은 것이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2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35일 연속 네자릿수를 이어갔고 이날로 36일째가 된다.
전국적으로 확산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특히 거세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이 1천476명으로 그 중 수도권이 818명(55.4%), 비수도권이 658명(44.6%)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44.6%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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