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째 1천명대 네자릿수를 이어오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2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정부의 핵심 방역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가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223명(누적 21만6천206명)이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1천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수치로, 2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666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만789명으로 늘었다. 역시 종전 하루 최다 기록인 557명(6월27일)이 14일 만에 또 다시 깨졌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성남시 분당구 한 헬스장의 트레이너 1명이 지난 8일 확진된 뒤 추가 감염이 이어지며 사흘간 누적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흥시 시화공단의 한 철강제조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9일 외국인 직원 4명이 확진된 뒤 10일까지 이틀간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수원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채 이른바 ‘테이블 쪼개기’로 11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가 집단감염 사태를 촉발한 손님 및 식당업주가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한편 이달 중 공급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데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미국 현지의 승인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 국내 도입계획은 윤곽조차 나오지 않는 등 집단면역 목표 달성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산적해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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