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전 KT 소닉붐, 잇따른 호재 속 장밋빛 시즌 간다

새 외국인 듀오 영입ㆍ허훈 입대 연기 등 안정…‘양궁 농구’로 새 연고지 연착륙 기대감

수원 KT 소닉붐_KT 제공
수원 KT 소닉붐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연고지 수원 이전 후 첫 시즌 개막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여러가지 호재를 발판 삼아 장밋빛 시즌을 꿈꾸고 있다.

지난 봄 부산에서 연고지를 훈련장이 있는 수원시로 옮긴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6위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지난 3년간 팀을 이끈 서동철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안겼다.

올해는 마이크 마이어스(206㎝)와 캐디 라렌(204㎝) 등 ‘알짜배기’ 외국인 선수들도 보강했다. 지난 시즌 KT는 외국인 선수 마이크 데릭슨과 존 이그부누가 시즌 중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였던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도 전술 이해력과 기량문제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이에 지난 수 년동안 외국인 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KT는 창원 LG서 두 시즌을 뛰며 2019-2020시즌 ‘베스트5’에 선정됐던 라렌과 유럽무대서 활약한 마이어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더욱이 국내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허훈이 상무 입대를 1년 미루고 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것도 호재다. ‘원클럽맨’ 김영환을 비롯해, 이제는 신예 꼬리표를 뗀 양홍석과 박준영도 경쟁력을 갖춰 원맨팀이 아니라는 점이 장점으로 지목된다.

서동철 감독이 지난해부터 표방한 ‘양궁 농구’는 올 시즌 KT의 필승 전술이다. 확률 높은 3점슛을 골자로 한 전략이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이를 입증하듯 KT는 지난해 경기당 득점(85.3점)과 야투 성공률(54.8%)는 모두 리그 1위였고, 3점슛 성공률(34.6%)도 3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연고지 이전으로 수원 소재 클럽하우스인 ‘KT 빅토리움’서 홈 구장인 서수원칠보체육관까지 불과 10여분 만에 이동해 훈련과 경기가 가능해진 점도 선수들의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은 과거 여자농구 OK저축은행 읏샷(부산 BNK 썸 전신)이 2018-2019시즌 임시 연고지로 삼았을 당시의 규격과 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KT는 다음달 말께부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훈련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KT는 다음달 11일 경북 상주서 열리는 ‘2021 KBL 컵대회’를 통해 새롭게 짜여진 팀 전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고지 이전 후 새로운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는 KT가 수원에서 연착륙을 이뤄낼 수 있을 지 농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권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