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듀오 합작골’…성남, 수원전 2대1 승리로 2연승 행진

리차드ㆍ뮬리치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 기록…성남, 강등권 탈출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경기서 성남 공격수 뮬리치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경기서 성남 공격수 뮬리치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수원 삼성 원정서 수비수 리차드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결승골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경기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 드미트루에게 국내 무대 데뷔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력에서 압도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수원으로서는 니콜라오가 데뷔골을 기록했음에도 탈장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건희와 폼이 저하된 제리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후반기 무승(1무 5패)에 시달리며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수원은 이날 최전방에 니콜라오와 정상빈을 배치해 성남의 쓰리백 수비진 공간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성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이종성ㆍ리차드ㆍ권경원으로 구성된 쓰리백 수비진을 완성시켰고, 지난 7일 광주전서 114일만에 승리해 분위기가 올라왔다.

성남은 전반 16분과 17분에 연속으로 수원 권창훈과 김태환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골문으로 날아왔지만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1분부터 반격에 나서 뮬리치의 무회전 프리킥으로 수원 골문을 두들겼고, 슈팅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를 맞고 나오자 이종성이 재차 차넣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은 전반 25분 역습 과정서 강재우가 때린 중거리슛이 수비맞고 나가자, 여기서 얻어낸 박수일의 코너킥을 리차드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0대1로 뒤진채 마친 수원은 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김태환의 스로인을 받은 니콜라오가 절묘한 볼 터치 이후 공을 돌려넣으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막판 왼쪽에서 서보민이 건넨 패스를 뮬리치가 받았고, 수원 수비진을 등지고 터닝슛을 때리며 수원 골문 우측 상단을 가르는 원더골을 기록해 2대1로 역전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6승 7무 9패로 승점 25를 기록, 리그 10위에 오르며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수원은 9승 7무 8패, 승점 34로 리그 3위자리를 지켰지만 승점이 같은 4위 대구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고, 5위인 수원FC와도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서 승점차가 3에 불과해 자칫 중위권 추락을 겪을 위기에 처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아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공수에서 민첩한 모습을 보여준 덕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면서도 “앞으로 3일 간격으로 경기를 계속 치러야 한다, 선수들이 골문 앞에서 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건하 수원 감독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동점골 이후 도망갈 수 있는 득점이 나오지 못해 아쉽다”며 “경기 막판 집중력도 문제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K리그2의 FC 안양도 전남 드래곤즈와의 광양 원정서 백동규와 조나탄의 골로 2대1로 승리하며 2위에 올라 승격 싸움을 이어나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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