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 한달에 2번꼴 사고…지도·감독 시급

부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한달에 2차례 빈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행정당국의 지도·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천문화예술회관 공사현장 전경. 김종구기자
부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한달에 2차례 빈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행정당국의 지도·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천문화예술회관 공사현장 전경. 김종구기자

부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한달에 2차례 정도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지도·감독이 시급하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공사현장에 대한 부서별 사고현황을 보면 재개발과 소관 현장에서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주택과 14건, 건축허가과 8건, 시설공사과 2건 등 모두 41건이 발생했다. 평균 한달에 2건 정도로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고유형별로는 골절과 인대 파손 등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4건, 사망 1건 등이며 나머지는 건설장비와 자재 부실 관리,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8월31일 오후 12시40분께는 원종동 가로주택 정비현장에서 공동주택 해체작업 중 콘크리트 파편이 튀면서 근로자가 맞아 숨졌다.

문화예술회관 신축현장에선 지난해 4월6일 근로자가 작업 중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같은해 10월12일 근로자가 4m 아래로 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개발과 소관 계수동 B주택 재개발 정비현장에선 17개월 동안 무려 17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월 1건씩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과 소관 중동 A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1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사고발생률이 높아 당국의 안전교육 강화와 재발방지대책 이행촉구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근로자가 많아 사고발생빈도가 높다. 규모가 큰 공사현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지도·감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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