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42일 연속 1천명대 확진자를 쏟아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한 주간 3천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이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감염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8월8일∼14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천14명(누적 1만3천780명)이다.
특히 신규 감염자 3천14명 중 델타형 변이는 2천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변이를 통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어 국내 누적 감염자는 총 3명이 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373명(누적 22만6천854명)이다. 이는 여름 휴가철 및 광복절 연휴에 따른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6만3천768명이다. 도내 세부 감염 사례를 보면 김포지역 가구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12일 외국인 직원 2명이 확진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16일까지 닷새 동안 직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사우나(누적 23명)ㆍ남양주시 영어학원(누적 20명)ㆍ오산시 물류센터(누적 15명) 관련해서는 2명씩 더 늘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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